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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

[로판] 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 (제 2권, 어린 황비)

by 운동하는 고혈당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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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1권 이미지.
 
지난 화 소개
1권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3
 
1. 2권 짧은 소개
 1권을 모두 읽고 카카페의 3다무를 기다리지 못하고 캐시를 모두 지르고 2권으로 달려갔습니다.
2권은 1권에서 짧게 도입이 시작되는 '어린 황비'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모두 소개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지난 번 글에서는 적어두지 않았습니다.
 2권에서는 장애아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이 살짝 느껴지는 코 끝이 찡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주인공 시아나의 카리스마가 잘 나타납니다. 역시 무척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가득 차있고 정말 읽는게 즐거웠습니다.
그나저나, 1권부터 5권까지 모두 동일한 책표지 이미지 외에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표지 이미지가 다양하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2. 내용소개 (스포일러 포함)
 2권의 내용은 시아나가 중급시녀로 승진하는 시험과 제 4황녀 안젤리나와 관련된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안젤리나와 관련된 편에서는 장애아를 가진 지인 이야기가 생각나는 한편 그래도 소설에선 행복하게 묘사되는 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제 감상평은 나중으로 미루고 스포를 포함한 내용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 어린 황비 : 1권과 2권에 걸친 내용입니다.

 1권에서 아리스의 든든한 후원자를 만든 시아나는 이제 니니와 나나를 루비궁의 동료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녀들 덕택에 시간이 생기게 된 시아나는 황태후의 정보를 준 '라시드'에게 보답하러 갑니다. 잠깐의 꽁냥꽁냥의 시간을 보내고 시아나는 라시드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화를 말해줍니다. 라시드는 그 이야기를 만든 사람을 굉장히 찾고 싶다면서 누군지 물었고 시아나는 왠지 큰일 날거 같아 '옛날 이야기일 뿐이다'라며 넘어갑니다.
 
 궁에서 절친이던 츄츄는 그레이스 황녀 (아마 4 황녀)의 시녀로 들어가있습니다. 우연히 시아나를 만난 츄츄는 곧 있을 중급시녀 시험을 볼 것이냐면서 시아나라면 붙을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중급시녀가 되면 대우가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시아나는 본디 왕족이었기에 합격을 자신하면서 시험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중급시녀 부터는 실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든든한 뒷배가 있어야 하는 자리였습니다.
 
 중급시녀 시험에 떨어진 시아나는 내심 살짝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상급시녀가 그녀를 불쑥 찾아왔습니다. 상급시녀는 시아나가 중급시녀에서 떨어진 것을 알고 있다면서, 황비마마의 일을 잘 해결해주면 중급시녀로 승진시켜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아나는 안젤리나 황비를 만나게 됩니다.
 
 나이가 어린 안젤리나 황비는 올해 12살이 되는 아들의 교육을 부탁합니다. 그녀의 아들 레이시스는 정신에 문제가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녀의 친정은 차기 황제의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레이시스를 철저히 숨겨왔지만 주변의 압박으로 12살이 되는 생일날에 그를 공개하겠다고 수 년전에 말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시아나는 아리스를 변화시켰으니 자신의 아들의 상태를 좋게 해줄거야" 라는 희망을 품고 안젤리나는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을 몰래 데려온 상태였습니다. 시아나는 일단 자신의 주인인 아리스에게서 반나절 동안 레이시스를 교육하는 것을 허락 받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레이시스를 고치기 위해 시아나는 그를 유심히 관찰합니다. 주변에 놀랍도록 무관심한 그를 위해 시아나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안젤리나에게 시녀들을 물리고 본인이 직접 아들과 마주하도록 합니다. 안젤리나는 아들을 관찰하면서 어쩐지 심심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안젤리나는 시녀에게 물감과 종이 그리고 붓을 들고 오게합니다. 그런데, 안젤리나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레이시스가 그녀의 그림을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안젤리나에게서 붓을 빼앗더니 그림을 그려대기 시작했습니다.
 
 '창가에 놓인 튤립 그리고 부서지는 햇빛'을 아름답게 그려낸 아들의 그림을 보고 안젤리나는 레이시스가 그림의 천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나아졌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때로 그녀의 아들은 물건을 던지며 날뛰기도 합니다. 이전의 안젤리나였다면 아무것도 못했지만 이제 안젤리나는 그녀의 아들을 꼭 껴안아 줍니다.
 
 레이시스의 생일까지는 앞으로 3일. 그동안 새로운 물감을 미끼로 아들에게 예법을 가르쳐왔습니다. 하지만, 시아나는 자신의 경험상 여기까지가 최선이라고 말을 해줍니다. 그리고 시아나는 올해 생일연회를 취소하자고 제안합니다. 아버지인 빌헬름 후작에게 혼날까 망설이는 안젤리나..... 그 때, 빌헬름 후작이 궁전에 들이닥치고 마법사를 통해 레이시스의 정신을 조종해서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하며 끌고 나갑니다.
 
 발을 동동구르는 안젤리나에게 레이시스는 "엄마"라고 외칩니다. 이 때 안젤리나는 소녀에서 엄마로 각성하게 됩니다.
"내 아들을 데려가지 마세요"라고 안젤리나는 빌헬름에게 외칩니다. 빌헬름은 순종적인 딸이 자신에게 말대꾸하는 것에 빡쳐서 싸다귀를 날립니다. 쫘악소리가 나고 2번 째 싸다귀를 날리려고 할 때, 시아나는 괴한이 황비를 패고 있다고 경비대를 데려왔었고 빌헬름은 '내가 누군지 알고!'를 외치지만 연행됩니다. 아비가 끌려가는데 뭐하냐는 빌헬름에게 안젤리나는 경비대에게 '죄인을 감옥에 가둬라'라고 명령합니다.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는 안젤리나에게 시아나는 '지금이 빌헬름 후작에게서 원하는 것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다'라고 말합니다. 안젤리나는 '아버지가 더이상 자신과 아들을 흔들지 않길 원한다'고 합니다. 이에 시아나는 자신에게 맡기라며 빌헬름 후작이 감금된 게스트하우스로 갑니다. 광광대는 빌헬름 후작에게 시아나는 '당신의 행동은 황제에게 검을 들이댄 것과 같다'라고 협박을 해 진정시킵니다. 그리고, 레이시스에 대해 일체의 간섭을 안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게 합니다. 빌헬름 후작은 '자신의 딸이 이럴 아이가 아니다'라면서 '배후가 누구냐?'고 시아나에게 묻습니다. 시아나는 그 뒷배가 제 1황태자 라시드라는 식으로 오해하게 말을 한다. 그렇게 소란이 있었지만 빌헬름 후작은 황궁을 떠난다.
 
 안젤리나는 시아나의 조언대로 생일연회를 취소합니다. 갑작스러운 연회취소에 황궁에서는 레이시스가 비정상이라는 소문이 퍼지게 됩니다. 이윽고 제 1황비 요한나가 그녀를 찾아옵니다. 레이시스의 상태를 본 요한나는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젤리나가 '자신의 아들이 황제가 되는 경쟁에서 포기하고 행복하게 살게 만들고 싶다'고 말하자 요한나는 '더이상 레이시스에 관련된 나쁜 소문이 안 돌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합니다. 무사히, 모든게 정리되어가고 안젤리나는 시아나를 중급시녀로 승진시키면서 아리스의 다른 시녀들인 니니와 나나도 승급시켜줍니다. 그리고, 레이시스의 그림실력은 아리스와 라시드를 시작으로 황궁 전체로 퍼져나가게 되게 되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 무서운 중급 시녀는 다음화에서 다루겠습니다.


3. 총평
 안젤리나와 장애를 가진 레이시스의 편은 많은 생각을 갖게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지체장애아나 신체장애아 등은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지만 그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한국사회에 깊숙히 박혀있는 차별과 혐오 때문입니다.
 
레이시스는 소설에서 병명이 특정되진 않았지만 자폐아로 보입니다. 레이시스는 다행히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자폐로 묘사됐지만 현실에서는 절대다수의 자폐아들은 특별한 재능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맞벌이입니다. 그래서, 안젤리나처럼 계속해서 후원금이 들어올 일이 없지요. 아직 한국사회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제도나 지원이 많이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이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판타지 속에서나마 행복한 삶과 따듯한 동료들이 있기에 지향해야할 미래가 어딘지 안다는건 희망이라 생각합니다. 시아나가 안젤리나를 다소 한심한 소녀에서 다부진 엄마로 이끌어가는 모습은 꼭 원작을 읽어보며 감상하길 빕니다.
요약은 요약본일 뿐이니까요.
https://page.kakao.com/content/568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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