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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

[로판] 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 (제 2권, 아름다운 공주님)

by 운동하는 고혈당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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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1권 이미지.
 
지난 화 소개
1권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3
2권 (어린 황비)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4

2권 (무서운 중급시녀)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5

 

1. 2권 (아름다운 공주편)
 시아나는 잔느의 훼방을 뚫어내고 확실하게 중급시녀의 시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역시 식재료 관리실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다만, 제목대로 어떤 공주님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요즘은 아니지만 꽤 최근의 세태를 반영한 것 같았는데 자세한 감상평은 나중에 미루고 내용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2. 내용소개 (스포일러 포함)
 이번 화는 시아나가 중급시녀 시험 중에 그레이스 황녀와 얽히게되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재미있는 내용이니 꼭 원작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재미있던 부분은 진한 글씨에 밑줄로 표시했습니다.

  • 아름다운 공주

 시아나는 이제 몇 년은 식재료 관리실에 있었던 것처럼 능숙하게 일을 잘 해나갑니다. 빌런이었던 잔느는 시아나의 눈치를 보며 열심히 일하고 있죠. 그렇게 시험이 마무리 되어가나 싶었는데 시아나는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그레이스 황녀 쪽에서 식재료 요청이 말도 안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 식재료를 빼돌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시아나는 그레이스 황녀궁으로 갑니다.

 

 시아나는 황녀궁의 시녀 비비에게 자신이 온 목적을 말했습니다. 놀랍게도 비비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시아나의 친구인 츄츄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츄츄는 덩치가 좋은 근육질의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두면 큰일이 날거 같아 시아나는 츄츄를 바로 만납니다. 그리고, 시아나는 츄츄에게 최근 식재료가 사라지는 사건이 있고 범인으로 츄츄가 의심 받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츄츄는 당황하면서 자신은 모르는 일인거처럼 말을 합니다. 하지만, 친한 친구였기에 시아나는 그녀가 뭔가 숨기고 있단 것을 느낍니다. 계속되는 그녀의 추궁에 츄츄는 '이 세상에는 모르는게 좋은 일도 있어. 그래도 알고 싶어?'라고 운을 뗍니다. 시아나는 그럼에도 알고 싶다고 했고 츄츄는 식재료를 몰래 훔쳐먹는 사람의 정체는 그레이스 황녀라고 말합니다.

 

 그레이스 황녀는 황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입니다. 백옥같은 피부와 비단결 같은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가녀린 몸을 갖고 있습니다. 츄츄는 그녀의 거대한 양산을 드는 시녀로서 그레이스의 곁에서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알게된 것은, 황녀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경우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녀의 가녀린 몸매의 비밀었지요. 츄츄는 걱정했지만 어차피 하급시녀인 그녀는 윗사람들이 남긴 음식을 먹을 수 있기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식재료들이 밤에 사라진다는 시녀들의 웅성거림이 커지자 츄츄는 범인을 잡기로 합니다. 그리고 범인을 잡으니 그레이스 황녀였던 것입니다. 그레이스는 츄츄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발설하지 말라고 명령한 후 음식을 싹 긁어 갔습니다. 츄츄에게 사건의 전말을 들은 시아나는 황녀궁을 떠납니다.

 

 하지만, 며칠 후 시아나는 츄츄가 식료품을 훔치는 범인으로 몰려 감금됐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더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한 시아나는 황녀를 만나고자 했으니 중급시녀 밖에 안되는 그녀를 황녀가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아나는 꽤 독특한 방법을 이용해 그레이스를 만나게 됩니다.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시아나는 그레이스가 범인이라고 말합니다. 억측이라고 하는 시아나에게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서 폭식을 한 후에 구토를 하지 않았냐면서 그레이스의 정곡을 찌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쓰면 치아가 썩어가고 모발이 빠지면서 서서히 죽게된다고 알려줍니다. 그걸 어떻게 아냐는 그레이스의 질문에 시아나는 자신이 해봐서 안다고 도와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레이스는 츄츄를 감금방에서 풀어주도록 명합니다. 시녀들은 못마땅해하지만 거역할 수 없기에 풀어줍니다. 츄츄는 시아나와 반가운 재회를 한 후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그레이스에게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레이스는 하급시녀인 츄츄에게 자신의 비겁함을 용서해달라며 사과 합니다. 잠시, 3명의 티타임을 가지면서 그레이스는 자신의 거식증이 왜 생겼는지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그레이스는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하는 건강하고 통통한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14살이 되던 해에 약혼식에서 귀족계의 아이돌이었던 아이작과 약혼을 하게 됩니다. 멋있는 아이작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연회장에서 잠시 흐뭇한 시간을 보낸 후 아이작은 산책을 다녀오겠다면서 나갔습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안와서 그레이스가 찾으러 나가니 아이작은 다른 여자와 그레이스의 뚱뚱한 모습에 대해 흉을 보고 있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그레이스는 그날부터 먹는 양을 극도로 줄인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이작의 생일연회 때 뚱뚱한 몸은 완전히 사라지고 연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나타납니다. 아이작은 그 모습에 진심으로 칭찬했고 그레이스는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다시 뚱뚱해지면 이 모든게 물거품이 될거란 생각에 조금만 먹어도 구역질이 나서 토하게 됐습니다.

 

 그레이스는 이 모든 일을 털어놓고 절실하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2명의 시녀에게 말을 합니다.둘은 그레이스의 고통을 위로하며 그녀의 일그러진 식습관을 바꿔나가기로 합니다. 먼저, 시아나는 채식을 중심으로 하면서 단백질이 들어간 균형잡힌 식단을 준비하게 합니다. 또한, 햇빛에 그을리는게 싫은 그레이스를 위해 실내 운동을 하게 합니다. 그레이스는 운동을 하면서 거식증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건강해져 갑니다. 한편, 불쑥 찾아온 약혼자 아이작은 그녀가 최근 운동을 하고 있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는 것에 불만을 표합니다. 아이작에게 사랑받고 싶던 그레이스는 다시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시아나는 그레이스가 다시 거식증에 걸리는 것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어린시절을 이야기 해줍니다. 계모의 학대에서 피하고자 거식을 했던 일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받았던 상처들을 말해줬습니다. 그레이스는 이를 통해 자신을 사람들이 예쁜 인형으로 감상하는 것 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녀의 행동은 크게 변하게 됩니다. 더이상 가녀린 예쁜 공주가 아닌 건강미가 넘치는 여성이 되어갑니다. 아이작은 운동을 하는 것을 그만하라지만 그레이스는 더이상 아이작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얄밉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에게 딱밤을 갈기면서 '운동 좀 하라'고 말합니다.


3. 총평

 2020년 대 언제 쯤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모델들이 거식증으로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많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여성 모델들이 일반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비현실적인 몸매를 하고 그걸 광고하면서 여성들의 거식증을 일으킨다는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이번 장은 그 뉴스가 떠오르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나 다움' 입니다. 남의 시선에 신경쓰면서 내 자신의 삶을 망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또는 억지로 내 자신을 어떤 틀에 맞추려고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중간에 분위기를 가볍게 하는 꽁냥꽁냥 이야기들이 있지만 주제 자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늘 그렇듯이 원작을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https://page.kakao.com/content/568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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