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 (3권, 정체불명 레이디-2)

소설의 1권 이미지.
지난 화 소개
1권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3
2권 (어린 황비)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4
2권 (무서운 중급시녀)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5
2권 (아름다운 공주)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6
3권 (정체불명 레이디-1) : https://health-and-diabetes.tistory.com/17
1. 3권 (정체불명 레이디-2)
정체불명 레이디 편에 이어지는 화로 연회가 끝난 이후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2. 내용소개 (스포일러 포함)
이번 화는 시아나가 황궁의 연회가 끝난 후의 모습을 다룹니다.
그녀를 알아본 미스틱 상단의 키르안과 황태자의 갈등이 나타나는 내용입니다.
역시 재미있는 내용이니 꼭 원작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재미있던 부분은 진한 글씨에 밑줄로 표시했습니다.
- 정체불명 레이디
연회 내내 꼿꼿하게 서있던 시아나는 마지막 손님을 보내면서 의자에 털썩 앉습니다. 지쳐있는 그녀에게 라시드는 그녀의 구두를 확 벗깁니다. 상처가 나있는 발을 보며 그는 약과 붕대로 그녀의 발을 응급처지하고 마사지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고개를 들어 시아나를 보니 그는 그녀의 얼굴에 심쿵해버립니다.
궁궐은 로즈안나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습니다. 그녀의 정체를 아는 루비궁의 사람들은 입을 꾹 닫았지만 시아나는 키르안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한편, 키르안은 황태자의 파트너였던 로즈안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지만 소득이 별로 없었습니다. 유령처럼 사라진 로즈안나는 포기하고 키르안은 다시 시아나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에게 시아나가 불쑥 찾아옵니다.
제국까지 시아나가 어떻게 왔는지 두루뭉실하게 설명해줬습니다. 어린 시절 충성을 맹세했던 키르안은 시아나를 극진히 모시겠다고 진심을 담아 말을 합니다. 하지만, 시아나는 자신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면서 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더이상 자신을 찾지도 걱정도 하지말라면서 키르안을 떠납니다. 키르안은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뭔가 이상하다면서 정보를 더 수집합니다.
키르안은 정보를 모은 끝에 라시드에게 찾아갑니다. 용건은 황태자와 춤을 췄던 여자에 관해서 이야기할 것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라시드는 아직은 풋내가 나는 키르안의 얼굴을 보며 속으로 느긋하게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키르안은 '당신의 파트너는 아실론드 왕국의 시아나 공주님이 맞으시죠?'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미 조사를 다 마췄기 때문에 시치미를 뗄 생각을 하지 말라 합니다. 키르안은 '공주였던 시아나를 시녀로 만든게 당신이냐'고 물었고 라시드는 '그녀가 원해서 그렇게 했다'고 답합니다. 이에 기가 막힌 키르안은 '어느 누가 왕국을 짓밟고 가족을 죽인자에게 그딴 부탁을 하냐?'면서 '살기위해 그런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시아나를 풀어달라고 말합니다.
키르안은 살아서 돌아갔습니다. 라시드는 알현실에 혼자 앉아 가슴에 꽂힌 그의 말에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시아나는 사실 자신을 미워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가 황태자 궁에 다시 돌아왔을 때 그의 애완동물 중 한마리인 참새가 자신의 곁을 떠난 것을 알게됩니다. 그는 솔에게 말했던 '시아나가 원할 때 보내줘야지'라는 말을 기억하고 일그러진 미소를 짓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3. 총평
이번 글은 시아나의 어린 시절 지인이자 그녀를 짝사랑했던 키르안이 시아나의 정체를 간파하고 황태자에게 그녀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는 장면입니다. 내용은 뭔가 밝은 느낌이 나지만 결코 가벼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뽀삐 작가의 작품을 이것저것 좀 더 기회가 닿는대로 읽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읽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좀 상황은 다르지만 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임종을 지켜보고 눈문을 흘리면서 영원히 내 곁에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안 지도 10년이 넘은거 같은데 매일매일 잊고 삽니다. 남은 사람들에게 잘해줘야겠단 생각이 드는 그런 에피소드였습니다. 원작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